부드러운 군대식 전달법 


어느날 중대장이 김하사를 행정실로 불렀다.

“들어오게, 김하사. 최이병이 자네 소대지?”

“네, 그렇습니다.”

“음…, 유감스럽게도 매우 좋지못한 소식을 방금 받았네.

최이병의 아내 말일세. 그녀가 고무신을 거꾸로 신고 미국으로 떠나버렸다네.

자네가 그 소식을 최이병에게 전해주게나.”

“예, 알겠습니다.”

“그런데 요령껏 하게. 난 자네가 그 소식을 부드럽게 전해주길 바라네.

그는 지금 매우 예민하니까 그를 당황하게 하지 않기를 바라네.”

“알겠습니다.”


김하사는 행정실에서 나오자마자 병사들을 연병장으로 불러 일렬횡대로 세운뒤 말했다.

“차렷! 한국에 아내가 있는 병사는 일보 앞으로!


 최이병 너는 아니야. 원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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