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입으로 동전을 삼켰을 때

 

아이가 주변의 작은 물건들을 입에 넣거나 삼켜 당황한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특히 1~4세 사이의 아이의 경우 동전을 삼켜 사고가 자주 일어난다. 식도에 동전이 걸리면 아이가 입 속을 가리키거나 침을 흘리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나 35%가량은 증상이 없으므로 동전을 삼킨 것으로 의심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여 진단을 받아야 한다.

 

동전이 기도와 수직으로 위치하면 기도를 막아서 질식사 할 수도 있으므로 방사선촬영으로 정확한 진단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최근에는 내시경으로 동전을 제거하는 것이 일반화되었으나 동전이 식도에 박힌 지 24시간 이내이면서 내시경 적응이 되지 않는 경우에는 도뇨관을 사용하여 제거하는 방법이 사용되기도 한다. 항상 예방이 중요하며 특히 1~4세의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방바닥이나 손이 닿을 만한 위치에 동전과 같은 작은 물건들을 놓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귀 속에 벌레가 들어갔을 때


보통 벌레는 기어서 귀에 들어가며 국소 염증과 심한 고통을 야기한다. 따라서 귀에 벌레가 들어간 경우에는 반드시 제거가 필요하다. 벌레가 들어가면 대부분의 아이들이 귀를 통해서 뇌로 들어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극도의 불안감을 가지게 되는데 실제로 벌레는 고막을 통과하지 못하고 외이도에만 존재하게 된다. 이러한 경우에는 충분한 설명으로 아이를 진정시킨 후 빠른 시간 내에 병원을 찾아야 한다. 병원이 너무 멀리 있는 경우에는 아이를 편안하게 앉게 한 뒤에 손전등으로 벌레가 들어간 귀를 비추면 빛을 좋아하는 벌레의 경우에는 빛을 좇아서 밖으로 나올 수 있다.

 

이때 귀 입구에서 벌레가 보이면 핀셋이나 집게로 벌레의 다리나 날개를 집어내면 된다. 만일 벌레가 나오지 않으면 귀에 물이나 식용유를 조금 부은 후에 벌레가 들어간 귀를 위로 향하게 누워 있으면 작은 벌레의 경우에는 익사하여 떠오를 수도 있다. 이때 벌레를 핀셋이나 집게로 집어내면 된다. 귀에 물이나 식용유를 넣은 경우에는 벌레를 제거하였든지 밖으로 나왔든지 상관없이 병원에 방문하여 귓속의 벌레와 이물질, 그리고 벌레를 익사시키기 위해 넣은 물이나 식용유를 제거해야만 하며 혹시 고막에 천공이 있는지도 확인해 보아야 한다.


◈뜨거운 증기나 물에 화상을 입었을 때


많은 아이들이 가정에서 뜨거운 물이나 증기에 화상을 입어서 응급센터를 방문한다. 뜨거운 물에 의해 1도 화상을 입을 수 있으며, 증기에 의해서는 심한 경우 피부 속까지 화상을 입을 수 있다. 화상을 입었을 경우, 가정에서는 조직저산소증에 빠질 수 있으므로 화상을 입은 부위의 모든 부착물(반지, 시계, 혁대 등)을 제거해야 한다. 화상을 입은 부위는 깨끗한 포로 덮어 상처를 보호해야 하며 물집은 터트리지 않는다.


◈장난감에 부착되어 있는 수은전지를 삼켰을 때


동전과 마찬가지로 자주 삼켜서 오는 물건 중에 가장 위험한 것 중 하나가 장난감에 자주 사용되는 단추형 수은전지이다.

아이가 단추형 전지를 삼키면 종종 위까지 내려가지 않고 식도에 걸리게 되는데 식도에 걸린 경우는 알칼리성 물질이 점막과 매우 빠르게 반응하여 손상을 주므로 실질적인 응급상황이다. 따라서 단추형 전지를 삼킨 아이는 가급적 빨리 병원을 방문하여 필요에 따라서는 응급제거술을 시행 받아야 한다. 가정에서 구토제를 먹여서 제거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단추형 전지가 식도에 걸린 경우에는 방사선 촬영으로 위치를 확인하고 응급으로 내시경 제거술을 시행하여야 한다. 단추형 전지는 아이가 주워 먹는 물건들 중에서 가장 나쁜 예후를 보이는 물질이므로, 단추형 전지가 포함된 장난감의 전지교체는 드라이버를 이용하여 어른만 교체할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 좋다. 교체한 후나 교체하기 전의 단추형 전지는 부모가 잘 관리하여 아이의 손에 닿지 않도록 하는 것이 현명하다.


◈미끄러운 욕실에서 넘어졌을 때


아이가 미끄러운 욕실에서 넘어져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중에 가장 흔한 것이 모서리 등에 부딪혀서 생기는 타박상이나 열상이다. 아이의 경우에는 뼈가 유연하기 때문에 사지나 척추의 골절은 드물지만, 미끄러운 욕실에서 넘어진 후에 특정 부위에 지속적인 통증을 호소한다면 골절을 의심해 보아야 하며 병원에서 방사선사진을 촬영해 보는 것이 좋다. 모든 어린이 관련 사고는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욕실은 바닥이 타일로 되어 있어서 비눗물이 남아있으면 미끄러워진다. 바닥을 항상 깨끗이 청소하고 아이가 욕실에 들어가는 경우에는 부모가 항상 욕실바닥의 상태를 확인하고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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