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한 상사'에 대처하는 직장인의 자세

직장생활에서 일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상사와의 관계’. 그렇다고 무조건 머리를 조아리기보다는 ‘전략’을 갖고 임할 필요가 있다. 미국의 경제 전문 격주간지 포천(Fortune)의 칼럼니스트 스탠리 빙(Bing)은 지난 8일 ‘미친 보스들(Crazy Bosses)’이라는 책을 내고, ‘부하를 힘들게 하는 상사’의 유형을 5가지로 분류했다. 다음은 그가 분류한 상사의 유형과 대처법 요약.


◆깡패


이런 상사는 대개 무언가에 단단히 화가 나 있다. 깊은 애정과 신뢰를 표하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독설을 쏟아붓는다. 부하직원의 기분에는 관심이 없다. 깡패형 상사는 부하가 밤낮으로 충성심을 보이길 원한다.


☞충성심을 자주 공개적으로 드러내야 한다. 회의 중에 누군가 상사에게 적대적 발언을 하면, 당신이 대신 나서서 반박하라. 그는 흐뭇한 미소를 지을 것이다. 하지만 그가 화나 있다면, 일단 피해야 한다. ‘소나기’는 먼저 피하고, 충성은 나중에 하면 된다.


◆피해망상가


남을 믿지 못하고 무엇이든 트집거리를 찾으려 혈안이 돼 있다. 다른 사람이 언제나 자신을 욕하며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믿는다.


☞이런 상사가 몰아붙일 땐 ‘침묵’이 금이다. 또는 그냥 고개를 끄덕이며 깊은 생각에 잠긴 척하라. 아니면 “일이 이렇게 될 줄은 미처 몰랐다”며 멍청한 표정을 지어라. 상사가 ‘바람 빠진 농구공(반성에 잠긴 부하)’으로 계속 분풀이성 ‘드리블’을 하긴 힘들다. 억울하다고 바로 대들면, 환상적인 드리블의 제물이 될 뿐이다.


◆자아도취형


가장 많이 쓰는 단어는 ‘나(I)’, 그 다음은 ‘나를(me)’이다. 다른 사람도 자신처럼 개성을 지닌 인격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관에 공감을 표하는 사람에겐 매우 관대하고 친절하다.


☞그의 책상 등 사소한 것부터 말끔하게 정돈해 기분을 좋게 해야 한다. 업무와 관계없는 사소한 불편도 그의 자존심을 건드릴 수 있다. 아부는 그와 단둘이 있을 때 하는 게 좋다. “구두가 아주 멋지다” “아까 회의에서 한 말씀 정말 인상 깊었다” 이렇게 구체적으로, 두 눈을 똑바로 보고 찬사를 보내라. 그는 당신을 ‘(자신과 수준이 맞는) 지혜롭고 명철한 사람’으로 여기게 된다.


◆겁쟁이


이들은 각종 서류와 양식의 제왕이다. 무엇이든 문서로 만들어야 마음이 놓인다. 또 절대로 위험을 감수하려 하지 않는다. 부하직원과 의사 소통하려는 의지도 없다.


☞상사 대신 총대를 메라. 유망한 프로젝트라면 당신이 직접 나서 “그 일은 제가 책임지고 해보겠다”고 말하라. 보고는 아무리 사소한 것도 문서로 하라. 말이나 전화로는 그를 안심시킬 수 없다. 또 이런 유형의 상사는 빙빙 돌려 말하는 스타일이지만, 부하직원이 에둘러 말하는 것은 싫어한다.


◆탐욕가


돈, 술, 명예, 권력, 섹스…. 그는 언제나 굶주린 사람이다. 술냄새를 풍기며 출근하는 건 예사고, 회사 일과 아무 상관없는 밤샘 파티나 도박판을 즉흥적으로 만들어 참석을 강요한다.


☞그가 관심있어할 만한 얘깃거리를 준비하고 있다가 적시(適時)에 꺼내라. 그리고 때론 의연하고 강한 모습을 보여라. 회사 일과 상관없는 술자리, 여행에 꼬박꼬박 참석해 봤자 그의 요구 수준은 점점 더 높아질 뿐이다. 그는 항상 더 많은 것을 원한다는 것을 잊지 말라.


[한겨레] 직장인의 최대 스트레스는 사람 관계, 그중에서도 상사와의 관계다. 경제 전문지 <포천> 인터넷판은 17일 ‘미친 상사들을 다루는 법’이란 기사에서 함께 일하기 어려운 상사를 다섯 종류로 나누고 특성에 맞는 해법을 제시했다.


약자 괴롭히기형(난이도 100, 전염성 96)


△특징: 늘 화가 나 있다. 관대하다가도 예고 없이 태도가 바뀐다. 항상 적이 필요하다.


△해법: 충성을 증명하라. 정보를 제공하며 ‘우리는 같은 편’이란 공감대를 만들고, 가끔씩 적들 앞에서 상사 대신 총알을 맞으라. 인간적으로 다가와도 사랑을 베풀지 말라. 폭발이 임박했을 경우 도망칠 곳(거래처나 공장 등)을 준비해 두라.


피해망상증형(난이도 69, 전염성 74)


△특징: 아무도 믿지 않는다. 정상적으로 보이지만 종종 히스테리를 부린다. 상처 준 사람을 영원히 기억한다.


△해법: 피해망상증 환자들은 완벽주의적 성향이 있다. 잘 해주면 더 괴롭힌다. 직접적으로 반박하지는 말라. 히스테리를 부리며 당신의 반응을 원하면 ‘부장님, 일이 그렇게 될 줄은 정말 몰랐네요’와 같이 썰렁한 답을 하라.


자아도취형(난이도 45, 전염성 34)


△특징: 후회를 모른다. 자기중심적 세계관을 충족시켜 주면 매우 관대해진다. ‘나’라는 말을 많이 한다.


△해법: 자잘한 일을 싫어하니 대신 해 주라. 둘이 있을 때 아첨을 많이 하라(다른 이들이 보면 민망하다). 폼나게 해 주라. 가끔씩 나의 성과를 그가 가져가게 놔두라. 어차피 다른 이들도 그가 그러는 것을 알고 있다.


무능력 겁쟁이형(난이도 23, 전염성 86)


△특징: 자신감과 결단력이 없다. 경직돼 있지만 쓸데없이 유행에 민감하다. 세부사항에 집착한다. 회의를 좋아한다.


△해법: 직설적으로 의사를 밝히라. 그러나 일이 잘못됐을 때 책임을 덮어쓸 수 있는만큼, 서면으로 증거를 남기라. 사업 제안 때 ‘이것은 아무도 해본 적 없는 시도’라고 말하는 대신 ‘비슷한 시도를 한 다른 회사도 성공적이었다’고 말하라.


브레이크 없는 기관차형(난이도 100, 전염성 12)


△특징: 만족을 모른다. 주색잡기를 좋아하고 대중 앞에 나서는 것도 좋아한다. 언제 사고를 치고 결근할지 모른다. 거짓말도 서슴지 않는다.


△해법: 어차피 무덤을 파고 있는 사람이니 적당한 때를 봐서 떨궈내라. 침착함을 유지하라. 그가 일을 망칠수록 당신의 중요함이 더욱 커질 것이다. 그의 부당한 대우에 힘들어하는 이들의 휴식처가 되라.

서수민 기자 wikk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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