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정부의 투자 부족이 철도사고 원인

 

PT KA사, 자금부족으로 철도 유지보수 어려워

정부의 불충분한 투자가 수많은 사상자를 낸 치명적인 철도사고의 원인이라고 인도네시아 철도를 운영하고 있는 PT Kereta Api's (PT KA)사는 비난을 던졌다.

PT KA사의 로니 사장은 정부가 공공교통의 안전보장과 저렴한 교통운임에 따른 자금을 지원해주지 못함에 따라 현재 인도네시아 철도 운영기관은 심각한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런 상황에서의 운영은 노동자들의 여건도 개선할 수 없을뿐더러 높아져만 가는 시설물 보수조차 감당할 수 없는 상태”라고 최근 반둥에서 철도운영자들과 가진 모임에서 로니 사장은 전했다.

그는 자금부족이 곧 철로와 통신시스템에 대한 충분한 유지보수를 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철로의 파손으로 이어진다고 전했다. 그리고 시스템의 결함은 철도 사고율을 높이는 커다란 원인이 된다고 덧붙였다.

“결국 회사는 매월 수입을 임금비와 운영비에 쏟아 부으며 어떤 수익도 내지 못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고 비판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PT KA에게 2000년부터 2004년까지 공공교통과 유지보수비로 이제껏 1억4천만 달러를 지원해줬을 뿐이라고 로니 사장은 밝혔다.

또한 2만9천명이 넘는 PT KA사 노동자들에게 2억불이 넘는 국민연금도 아직 지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부가 PT KA 노동자들에게 국민연금을 지급하지 못함에 따라 노동자들과 정부와의 갈등도 심화되고 있다.

한편, PT KA사 이완(Iwan Setiawan) 노조위원장도 조만간 정부를 찾아가 회사의 재정 문제에 대해 논의를 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만약 정부가 자금 지원을 더 이상 안한다면 차라리 회사는 문을 닫는게 낫다”고 말하며 “그렇지 않으면 정부에서 승차요금을 조절할 수 있도록 허용하거나 토지나 건물 등 놀고 있는 자산 등을 활용해 수익을 늘릴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제운수노동자연합은 “정부의 지원이 늘지 않는다면 PT KA사는 파산에 이르거나 더 많은 철도사고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2002년 155건의 철도사고로 40명이 사망했고, 2003년에는 109건 33명 사망, 2004년 127건 35명 사망, 2005년 98건 64명이 사망했으며, 2006년 현재 12건의 사고로 20명이 사망해 시급한 대책이 필요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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