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중 절에 간 싸나이...

이번에는 스님들의 끈기와 인내력을 믿을 수 없어

한번 시험을 해 보고 싶은 생각에서

대웅전 앞을 기웃거리는데,

마침 왕초스님이 부처님 앞에서 절을 하고 있었다.


"옳거니! 그러면 되겠구나!....흐흐흐"

싸나이는 스님이 절을 하는 순간,

두 손가락에 힘을 주어 스님에게 똥침을 주었다.

그러나 미동도 하지 않는 스님.......

속으로 감탄을 하면서도 의심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더라.


두 번째도 마찬가지로

스님이 절하고 있는 틈을 타 다시 한 번 기를 모아 찔렀다.

역시 이번에도 스님은 꼼짝을 하지 않고 절만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경의에 찬 시선으로 절하는 스님의 등만 바라보던 싸나이.....

"음..... 하지만 이번만큼은......"

스님이 손을 바닥에 대고 엎드려 절을 하려고 하는 순간,

손바닥을 모으고 가지고 있던 힘을 모두모아

스님의 궁뎅이를 향해... 빠~~~샤!!


하지만 스님은 미동도 하지 않은 채

조용히 108번의 절을 모두 끝내는 것이었다.

밖으로 나오는 스님에게 너무 감동한 싸나이

존경 가득한 시선으로 합장을 하며 절을 올렸다.


"아미타불......."

합장과 함께 같이 인사를 나눈 스님.

싸나이의 얼굴을 보면서, 쫘~~악 가라앉은 목소리로.....


.

.

.

.

.

" 대~ 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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