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물 터라도 좋은 곳을

   

지금은 어디쯤 가고 있는가

산자들의 위로를 받고

국민 모두가 저마다 흐느끼며 바라는 것처럼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곳에 도착하였는가

 

그곳 어두운 세상이

그대의 고통을 해갈시켜 주었는가

조급하게 걸어간 그 길이

그대를 괴롭히던 아픔을 치유해 주었는가

 

세상을 원망하던 미움은

눈발처럼 떨어지전 악풀들은

용서는 하였는가

 

고공의 하늘 어느 쉼터에서

세상 남겨진 산자들을 향해

너무도 성급하고 이기적이었음을

무책임하고 충동적이었음을

눈물로서 용서를 빌고 있지는 않는가

 

그대가 그토록 원망하던 세상이

그대를 향한 사랑과 연민으로 넘쳐나고 있음을

그대는 깨우치고 바라보고 있는가

 

지금 세상은 온통 그대가 뿌리고 간

안개비같은 눈물로 적셔지고 있다.

 

흘린 눈물은 샛강을 만들었고

뒤를 이어 목숨을 끊은 자 또한 적지 않다.

 

이것이 그대가 죽음으로서

세상에 안겨준 유산이다

 

아쉽다 그대의 죽음이

안타깝다 그대의 미숙한 판단이

화가 난다 그대의 무책임함이

이제 그대는 저 세상에서 무엇이 될것인가

 

이승의 한쪽에 서성이며

산자는 죽은자보다 위대하고

죽은자는 산자보다 불행하며

아무리 절망적일지라도

살아있는한... 살아가는 한...

세상이 아름답다고 외치는 나를

그대는 바라 볼수 있는가

 

이렇게 말하는 내가 밉지는 않는가

그대의 두 자녀가 산자의 행열에 놓여

긴생을 살아가면서

어머니라 불리는 그대를 찾으며

일생을 마감하는 날까지

그대를 그리워할 터인데

이 문제는 어떤방식으로 해결을 할것인가

 

삭신이 녹아드는 고통을 감내하며

그대를 낳아주고 손발이 마르도록

길러주신 어머니가 쏟아놓는

아픔은 어떻게 치유하려고 하는가

 

그토록 많은 것을 놓아두고

그 먼길을 혼자 그리도 빨리 여행하고 싶었는가

돌아올수 있다면

돌아올수 있다면

다시 돌아오라 다시돌아와

이세상에 불질러놓은

슬픔의 불을 꺼다오

   

세상이 그대에게 준 상처가 있다면

세상에 그대에게 준 고통이 있다면

세상이 그대에게 준 절망이 있다면

세상이 그대에게 준 배신이 있다면

이제 용서 하라

   

기왕지사 떠난 길이니

터라도 좋은 곳을 잡아

어두운 세상을 조금이라도 밝혀주는

빛이 되어다오

따스한 양지가 되어다오

 

그대가 그리워

목이 메여오는 밤을 지새우다가

행여 그대가 다시 오는가

대문을 바라보는 이가 있거들랑

가슴속에 다가가

그대라도 남아 마지막까지

용기를 잃치 말고 최후까지 살아 가라고

충고 몇마디 부탁한다

   

떠난 것은 다시 오지않고

가진것이 다 놓여지는 인생

남겨진 것이라도 잘 살다오라고

돌아오는 겨울에 내리는 눈발과 함께

유서라도 보내다오

 

그래야 세상은 다시 희망으로 달아올라

행복의 도정을 향해 중단없는 닷을 올릴것이다

아까운 청춘아 ! 아름다운 여인아 !

 

떠나는 먼 길

외롭지 않도록 시 한편 보내니

동무삼아 지내기를 바란다.

   

이글을 고 최진실님께 바칩니다 ..

 

 

동부실버라이프 (주) 회장 이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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