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화사한 봄날 소풍 나갔던

호기심 많은 세 마리의 개구리가 있었다.

이것 저것 호기심에 구경하다가 그만

우유가 가득 들어 있는 통 속에 빠져버렸다.


" 어이쿠 ! 이거 큰일났다.

이제는 아무리 헤엄을 쳐 본들 나갈 수가 없구나 " 하고 탄식하며

살려달라고 아우성을 쳤다.그러나 아무 소용이 없었고

맥이 빠져 지쳐버렸다.


그런데 세 마리의 개구리가 아무리 궁리를 해도

밖으로 나간다는 것은 불가능했다.

게다가 의견이 서로 다르고 철학도 달랐다.

 

첫 번째 개구리는 ' 모든 것은 하느님의 뜻이다."

하느님이 원하시면 기적이라도 일으켜서

살려 주실 것이고 내가 할 일은 기도할 뿐이다.

기도만 하고 다리를 꼬고 앉아 아무 노력도 하려 들지 않았다.

제법 신심이 깊은 개구리처럼 보였다.

그러나 결국 죽고 말았다.


두 번째 개구리는 " 왜 내가 이 지경이 됐나.

평소에 잘못한 것이라고는 없는데..그리고

하느님을 배반치 않고 기도생활도 열심히 했는데 ......"

하면서 하느님을 원망하고 " 이 통 속에서 기어 나간다는 것은

어림도 없는 일이고 우유가 너무 깊어 영락없이 죽었구나 "

라고 비관하고 절망 속에 힘이 빠져 그대로 우유 속에서 죽고 말았다.


세 번째 개구리는 " 이것 참 낭패인걸.

하지만 반드시 살아날 길이 있을거야. 한번 찾아보자.

내가 열심히 믿고 희망을 가지고 노력하면

하느님도 나를 도와 주실거야 "라고 하면서 " 뒷다리가 둘이 달려 있어 아직 헤엄칠 수 있으니 감사합니다."

기도하고 코를 우유 밖으로 내놓은 채 천천히 헤엄치면서

버티기로 했다.


그러는 동안에 뭔가 조금 단단한 것에 부딪쳤다.

아뭏든 그것에 의해서 붙잡고 편히 쉴 수가 있었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단단하게 굳어진 그 위로 두 다리를 버티고 설 수 있었으며 가까스로 통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그 단단한 것은 버터였다.

개구리가 헤엄치면서 휘저어 주는 동안에

우유의 표면에 기름이 응고하여 버터가 만들어졌던 것이다.

당신은 어느 개구리에 속하는가 ?


계속 헤엄을 치고 있는 (?) -

하느님의 자비와 은총의 바다에서 말이다.-

아니면 헤엄치기를 포기하고 " 하느님이 어떻게 해주시겠지 "

하고 막연하게 있는건 아닌가 ?


" 스스로 돕는 자를 하늘도 돕는다 " 라는 격언은 무엇을 말함인가 ?

우리가 신앙을 행동에 옮긴 만큼

계속 헤엄치겠는가 ? 아니면 중단하겠는가 ?

그건 누구도 아닌 당신 자신만이 결정할 수 있는 문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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