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울돌목
공포와 신비를 동시에 맛본다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왜군을 대파한 곳으로 명량해협이라고도 부른다. 해남군 우수영과 진도의 속진 사이의 가장 협소한 해협으로 현재는 해남에서 진도로 넘어가는 진도대교 바로 옆에 자리한다.
이 지역은 넓이가 325m, 가장 깊은 곳의 수심이 20m, 유속은 11.5노트에 달해 굴곡이 심한 암초 사이로 소용돌이치는 급류가 흐른다. 이렇게 빠른 물살이 암초에 부딪혀 퉁겨나오는 소리가 20리 밖에서까지 들린다고 한다. 그 소리가 꼭 우는 소리처럼 들려 울돌목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밀물과 썰물의 차가 심해 시간에 따라 바다 모양이 변한다. 휘돌아 치는 물살이 블랙홀을 연상하리만큼 강력해 공포를 느끼지만 동시에 신비하고도 힘찬 기운을 느낄 수 있다.
전라남도 진도군 군내면 녹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