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상도 아이와 서울아이


경상도에서 살던 초등학교 2학년이 서울로 전학을 갔다.

첫날 복도에서 뛰면서 놀고있었다.


서울아이 : 애~ 너 그렇게 복도에서 뛰어다니면서 소리지르면 선생님한테 혼난다.

경상도아이 : 만나?

서울아이 : 아니 맞지는 않아.


서울아이와 경상도 아이는 친해져서 같이 목욕탕엘 갔다.

서울아이 : 저기 때미는 아저씨 있쟎아~ 정말로 잘 밀어.

경상도아이 : 글나(그래?)

서울아이 : 아니 긁지는 않고 그냥 밀기만해~


서울아이와 경상도 아이는 같이 지하철을 탔다.

비가오고 난 후라서 그런지 지하철 안에는 습기가 차있었다.

경상도 아이가 창문에다가 그림을 그리면서 낙서를 하고 있었다.

서울아이 : 애 ~ 그렇게 낙서를 하면 지저분 하잖아.

경상도 아이 : 게않다~ 나중에 문때뿌면 댄다 아이가~

                    (그렸던 그림들을 다 지우겠다라는말)

서울아이 : (놀라면서) 헉...문을 때버리면 안돼


그때 경상도 사람이 서울에 상경해 처음으로 지하철을 탔다.

경상도 특유의 거친소리와 큰 소리로 전철이 떠나갈 정도로 떠들어댔다.

견디다 못한 한 서울 사람이 경상도 사람에게

"좀 조용해 주세요."


두 눈을 부릅뜨며 경상도 사람 왈

"이기 다 니끼가."

이것을 지켜본 서울아이 쫄아서 자기 자리로 돌아와

옆에 앉은 경상도 아이에게 

서울아이 : "맞지 ?? 일본사람."


서울애랑 경상도 애랑 그럭저럭 친해졌다.

경상도 애도 이제 어느정도 서울 지리를 알게되었고..

어느날 둘이서 버스정류장엘 가는데..

갑자기 봉고차 한대가 지나갔다.


이 때 서울애는 그 차의 이름이 뭔지를 말했다..

서울아이 : "이스타나~!!"

그러자

경상도 아이가 하는 말..

"아니, 저서탄다.." (저기서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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