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50대가 되면
부부 사이의 "따로국밥"양상이 더욱 두드러진다.
여자들은
되도록 집에 있지 않으려 한다.
여태 집에만 있었기 때문에
더 늙고 병들기 전에
세상 구경도 하고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은 것이다.
남자들은
이때부터 가정과 가족이 소중해지기 시작한다.
"즐거운 곳에서는 날 오라 하여도
내 쉴 곳은 집, 내 집 뿐이다."
반찬이 없어도 집의 밥이 입에 달다.
남편은 "집으로", 아내는 "세상 밖으로"....
남편은 "섭섭함", 아내는 "귀찮음",
30대부터 잠재해 있던 부부 사이의 엇박자가
이제는 눈에 보이는 "증세"로 나타난다.
아내가 곰탕 끓이면
장기외출의 신호라는 농담도
그런 증세 가운데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