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밤마다 나를 괴롭혀온 원수같은 년
그녀의 몸속에 내 피가 흘려도
죽이겠다는 일념으로
자다 말고 손에 흉기를 들었다.
눈치 빠른 그년이
숨어 있을 만한 곳을
이리저리 찾아 다니며
샅샅이 뒤졌다.
좀처럼 눈에 뛰지 않는 곳에
배 불룩한 아랫도리 옷도 안 입고
죽은 듯이 웅크려 있는
그녀를 발견 했다.
나는 흥분해서 두눈을 부릎뜨고
흉기를 들어
사정없이 그녀를 내리 쳤다
그녀는 아무런 말도 못하고 죽었다.
그녀의 몸속에서
선혈이 낭자하게 터져 나와
흉기에 묻었다.
나는 흉기에 묻은 피를 닦으며
원수같은 년을 죽였다는 생각에
속이 후련했다
사람들은 그녀를
.
.
.
.
.
모기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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