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말과 입술말은 그 깊이가 다르다

- 말은 마음을 담는 그릇이다. 질그릇처럼 다소 투박한 말투라 할지라도 그 속엔 본 차이나 같은 미끈한 그릇에서는 느낄 수 없는 정(情)이 있다.


아마추어 사진작가가 저녁식사에 초대를 받자 자기가 찍은 사진을 몇 장 가져갔다. 그의 작품들을 본 안주인이 감탄하며 말했다. ????사진들이 참 멋있어요. 카메라가 아주 좋은가 봐요.???? 나중에 사진작가가 집을 뜨면서 안주인을 향해 말했다. ????저녁식사 정말 맛있었습니다. 아주 좋은 냄비를 쓰시나 봅니다.???? 상대의 가슴에 비수를 꽂으니 돌아오는 말이 좋을 리 없다. 자업자득이다.


가장 말을 잘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그것은 진심으로 우러나오는 말을 하는 것이다. 공허한 말은 메아리가 되어 돌아올 뿐이다. 그러나 가슴에서 우러나온 말은 상대의 마음을 파고든다. 내 가슴을 통과해서 나간 말이라야 남의 가슴도 통과할 수 있다.


자, 비교해 보자. 내 입술에서 출발하는 말이 아니라 내 가슴에서 출발하는 말, 그것은 흡사 수돗물이 정수기를 통하는 것과 같다. 정수기를 통과한 물을 현미경으로 보면 훨씬 맑은 물로 변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마찬가지로 내 입에서 나오는 말을 가슴이라는 여과기에 통과시키면 훨씬 맑은 말로 변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을 가볍게 입에서 나오는 입술말에 대비해서 ????가슴말????이라고 하는데, 우리는 일상에서 가슴말을 하는 경우가 여러 번 있다.


술을 한 잔 걸쳤을 때 왠지 옆에 앉은 친구가 소중하구나 하는 느낌이 오는 순간, 마음이 따뜻해지면서 가슴말이 나온다. “야, 우리 우정 정말 변치 말자.”


상사한테 야단 맞았다고 속상해 하던 남편. 다음 날 아침 남편의 출근 모습을 보는 아내의 마음이 뭉클해지면서 가슴말이 나온다. “여보, 잘 다녀오세요.” 설거지하느라고 젖은 손의 아내를 보면서 연애하던 시절과 오버랩되며 가슴말이 나온다. “여보, 힘들지?”


당신이 어떤 말을 한 후 그 말을 다시 들어보는 훈련을 하라. 그냥 던지는 말이 아니라 내가 다시 음미하는 식으로 말이다. 이렇게 생각해도 된다. 당신의 말을 상대도 듣고 동시에 당신 스스로도 듣는다. 입술말과 가슴말을 대조해 보자.


▪입술말 : ????여보, 잘 다녀오세요.????

→ 아내는 남편에게 건성으로 말했다. 잘 다녀오든지 말든지 그저 입에 발린 말일 뿐이다. 남편도 그저 의례적인 말이라는 것을 안다.


▪가슴말 : ????여보, 잘 다녀오세요.????

→ 아내는 자기가 한 인사를 자기가 다시 듣고 음미한다. 남편이 애처롭게 생각된다. 힘을 주고 싶다고 느낀다. 이때 남편도 그 말의 파장을 느끼고 감동을 받는다. 그래, 열심히 일해서 아내에게 기쁨을 주어야지.


가슴말은 이렇게 좋은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긍정적인 현상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가슴말은 먼저 나 스스로에게 하는 말이고, 그렇기에 상대의 마음을 움직인다. 이런 습관을 통해 무게 있는 말, 따뜻한 말, 정감 있는 말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3박자를 갖춘 말은 들을수록 끌린다

말할 때는 상대방을 존중하고 부드럽고 진실되게 하라. 노래할 때 음정, 박자, 감정이 필요한 것처럼, 말할 때도 노래 부를 때처럼 3가지 기본 요소를 지켜라.


안내나 보도가 상대방에게 말하는 것이라면 토의, 연설, 설교, 판매 화법 등은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강한 설득력을 가져야 한다. 설득력을 갖기 위해서는 상대의견 존중화법, 유머화법, 진실화법 등이 필요하다.


첫째, 상대의견 존중화법을 보자. 대화를 할 때 공격적인 상대의 말을 굳이 막으려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은 없다. 상대는 더욱 자신의 논리를 굳게 하려 하기 때문이다. 이럴 땐 오히려 상대의 입장을 공감해 주는 방식이 좋다. 이렇게 되면 상대는 공격 목표를 잊고 주춤하는데, 이때 자신의 주장을 내세워 설득하면 되는 것이다.


둘째, 유머화법이다. 유머화법의 특징은 부드럽다는 것이다. 유머를 하면 사람들이 많이 웃게 되는데, 웃는다는 것은 화자의 의견에 동의한다는 것을 나타낸다. 자기가 싫어하는 개그맨의 우스갯소리에 웃는 사람은 없다. 싫어하는 감정이 웃음이 막기 때문이다. 역으로 한번 웃으면 거부감이 희석되기 때문에 쉽게 설득되는 것이다.


셋째, 진실화법이다. 물건을 팔기 위하여 상인들은 무슨 말을 할까 연구하여 고객을 설득하려 한다. 총각은 처녀를 유혹할 수 있는 화려한 말을 찾고 있다. 그러나 꾸며낸 말은 생각만큼 사람을 움직이는 힘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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