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통리협곡
한국의 그랜드캐니언
지질학자 사이에서 ‘한국의 그랜드캐니언’이라고 불리는 신비한 협곡. 그랜드캐니언처럼 거대하진 않지만 생성 과정이나 지질 특성이 비슷하다. 삼척시 오십천의 상류 물줄기가 1만여 평의 고원을 지나가며 V자 모양의 깊은 골을 파놓은 것. 길이는 약 10km, 가장 깊은 골은 270m에 이른다.
이름은 태백시 통리에서 땄지만 행정 구역상 위치는 삼척시에 속한다. 협곡 위쪽의 미인폭포의 풍취도 남다르다. 30m 높이에서 거의 수직으로 내리꽂듯 흘러내리는 우람한 폭포로 앞에 서면 예사롭지 않은 풍광에 압도된다. 물줄기 아래쪽의 산기슭은 수직의 붉은 바위벽. 이끼조차 끼지 않은 발가벗은 바위벽이 시루떡을 잘라놓은 것처럼 지층 구분이 선명하다. 협곡 탐방은 내리막에서 시작한다.
가파른 비탈에 지그재그로 길이 나 있다. 200m 남짓이지만 굽이진 길을 가느라 10분이 넘게
걸린다.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심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