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사의 취급부주의 사고는 왜 일어나는가?
인간의 문제와 환경의 문제로 집약되는 운전사고의 원인에서 인적인자에 관여되는 운전사고는 인간의 행동이 무엇인가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
독일의 심리학자 레빈(K.Lewin)의 이론에 비추어 보면 기관사의 행동 B(Behavior)는 기관사의 자질과 작업환경,사회 및 철도환경과의 사이에 있어서 각 인자 상호간의 함수관계에 의하여 결정된다고 할 수 있다.
즉 인간의 행동법칙은
B = f ( P * E )
B : Behavior 인간의 행동
P : Person 인간의 자질
E : Environment환경관계
의 관계에 있다고 일컬어지고 있다.
열차를 운전하는 기관사는 수많은 수집된 정보에 의해서 예측과 의사를 결정하고 행동한다. 기관사의 행동이 착오없이 수행되기 위해서는 양질의 정보가 충분히 제공되어야하고 또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열차운행중의 정보는 대부분 시각과 청각에 의하여 입수된다.
즉 외부로부터의 정보는 감각기관(오관)를 통하여 신경계를 거쳐 뇌에 전달되고 뇌에서는 입수된 정보를 종합판단하고 행동기관(손,발 등)에 지령하여 운전조작을 하게 된다. 그런데 인간은 감각기관에 들어오는 갖가지 정보를 인지하고 이것을 학습된 지식으로 판단하면서 행위로 옮기는데 얼마간의 시간이 걸리게 된다. 즉 인지 0.3초, 판단 0.3초, 조작 0.4초가 걸린다고 한다.
그러나 운행과정에서 입수된 돌발적인 정보에 대한 순간 동작은 인지-판단-조작의 결과라기 보다는 본능적인 반사 또는 무의식적인 작용인 경우가 많다. 이러한 조건 반사적인 행동은 학습(교육훈련)에 의하여 향상될 수가 있다.
인지,판단,조작의 과정을 방해하는 것으로 노이즈(Noise)라는 것이 있다. 이것은 어떤 환경에서의 정보적출을 방해하는 것을 말한다.
가령 운전에 필요한 정보이외의 정보에 정신이 팔리는 것 등이다.
인간의 행동을 유발시키는 동기는 어떤 욕구를 충족시키고자 하는데서 발단한다. 인간의 욕구는 기본적으로 a.물욕 b.사회적 욕구 c,자아실현 욕구 등 3가지가 있는데 인간행동이 가변적인 것은 이들 욕구의 충족 본능에 의해서 설명된다.
학습에 의한 인간의 심리와 행동의 변화과정을 중심으로 정상적인 운전습관을 가진 기관사의 심리적 변화과정과 행동을 정리해 보자.
기관사는 일상적으로 열차를 운행하면서 신호와 진로 등 운전조건이 운전에 지장이 없는 상태로 동일 선로를 반복 운전함에 따라 학습에 의한 운전습관이 몸에 베이게 되어 정보를 수집하고 확인하는데 주의를 소홀히 하고 습관에 의한 운전취급을 함으로써 신호나 진로확인을 소홀히 하게 되어 운전사고가 발생하게 된다.
한편으로는 습관화된 운전취급은 주의를 산만하게 하여 신호와 같은 운전정보를 인지하고 판단, 처치하는 반응에 대해 반응으로 이어지지 않거나 결하게 되기도 한다. 기관사 개인의 걱정, 고민, 초조, 불안 등도 반응에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인간의 욕구에 따라 열차를 운전하는 기관사는 폐쇄된 독립적인 공간에서 활동하는 것과 같은 결과가 되어 욕구가 억제되거나 저지된다. 따라서 욕구불만이 운행과정에서 노출되어 사고를 야기시키는 경우가 있다.
열차운전은 즉시성과 이동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기관사가 아무리 자율과 자제력에 의하여 올바른 운전을 한다 할지라도 항시 공간이 변화하는 형태, 즉 환경자체가 달라지기 때문에 이에 적절히 대응하지 않으면 안된다. 더구나 높은 속도와 더불어 큰 중량을 가지고 막대한 힘을 발휘하는 열차를 안전하게 운행한다는 것은 고도의 적응성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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