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도한 끼 분출 형>


참새들이 계속 당할 수는 없다며 모두 방탄조끼를 하나씩 장만했다.

포수가 몇 방 탕탕 쏘았는데 모두 무사하니깐 참새들이 신이 나서 어깨동무를 하고 단체응원을 했다.


 "야야~ 야야야야~ 야야야야 야야야아~"


그 순간 포수가 기관총을 갖고와서 드르르륵 쏘았다. 모두 무사한 것 같았는데 딱 한마리가 죽었다.

그 이유는...


모두들 어깨동무하고 "야야~ 야야야야~"하고 있는데 혼자서 튀는 참새가 조끼를 열었다 제꼈다 하면서 "꽃바구니 옆에 끼고 나물 캐는 아가씨야~"


농평


방탄조끼마저 단체응원에 적용시킬만큼 순간응용력과 끼를 타고난 참새라 사료된다. 누구보다 동료의 무사를 기뻐하였으며 그 기쁨을 함께 누리고자 했던 의리형 참새라 더욱 가슴 아프다.


하지만 여기서 의문점 하나가 발견되는데, 전주의 '야야~"부분 다음에는 의례적으로 꽃바구니로 시작하는 이노래를 부르는 것이 정상이다. '야야~"부분에서 촉발된 흥이 꽃바구니라는도입부의 노래를 부를 때 더욱 탄력을 받아 쪼끼를 열었다 제꼈다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럽다.


따라서 죽은 참새를 제외한 나머지 참새는 암묵적 합의에 의해 이 참새를 죽이기로 했을 가능성을 배재할 수 없다는 수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즉, 이 사건은 집단적 타살이라는 의문이 끊임없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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