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발, 지하철. 하루 평균 유동인구가 1000만 명에 육박하는 대중교통이다. 싼 가격으로 수도권 이 곳 저 곳을 다닐 수 있는 엄청 편리한 교통수단인 지하철. 만약 지하철이 없다면 꽉꽉 막히는 도로 위에서 갇혀있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하철을 항상 편안하게 이용할 수 만은 없다. 지하철에서 원하지 않았던 그들을 만나게 되기 때문이다. 지하철에서 만나는 이 분들, 그들과 어깨를 부딪힐 때면 무척 불쾌하다. 하지만 가끔은 이제 그들이 없으면 지하철이 아닌 것처럼 느끼기도 한다. 그들이 전해주는 불편함이 지하철에서 일상이 되어 버렸기 때문일까? 이러지마세요. 부탁입니다.
- 잡상인-
'시민 여러분께 양해 말씀 구합니다. 다름이 아니 오라 제가 오늘 가지고 나온 상품은...'가장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사람은 잡상인일 것이다. 지하철이 마치 상가인 양 착각을 해서 밴드, 볼펜, 토시, 우산, 비옷, 장갑, 봉투 등 안 파는 것이 없다. 그 중 하이라이트는 누가 뭐래도 '추억의 팝송', 오디오를 질질 끌면서 등장해 엄청난 사운드로 2장에 만 원짜리 명곡들을 틀어준다. 열차 칸 문을 열고 수레를 질질 끌면서 들어오는 잡상인을 바라보면 한 숨부터 나온다.
- 구걸-
라디오카세트를 목에 걸고 현란한 지팡이 스텝으로 걸어온다. 사람이 적을 때는 괜찮지만 어느 정도 지하철 내에 사람이 차있는 상태에서 지나간다면 시민들은 억지로 낑낑대면서 자리를 비켜야 한다. 복사된 수 십장의 종이를 한 사람 한 사람마다 나누어준다. 무릎 위에 올려놓고 얼른 다른 사람에게 간다. 무릎 위에서 흘러내리면 재빨리 주워서 다시 올려놓는다. 내용은 다 똑같다.'불편을 드려서 죄송합니다. 저는 어렸을 때 불의의 사고로...'죄송한 줄 알면 하지 않았으면 한다. 많은 사람에게 불편을 끼칠 바에는 그 시간에 좀 더 노력을 하면 되지 않을까?
- 이동식 -
유치원요즘 엄마들은 아이들을 유치원이 아니라 지하철에 보내나 보다. 아이들은 소리친다. 뛰어다닌다. 마치 제 집 안방처럼. 그러자 아이의 어머니가 노약자석에 앉아서 한 마디 한다.'엄마 옆에 자리 비었다. 어서 와서 앉아!'
- 신성한 성지-
, 지하철언제부터인가 지하철은 신성한 곳이 되었다. 하느님과 만남의 장을 열 수 있는 공간, 종교인들은 지하철에 사람이 많든 적든 상관을 안 한다. 오히려 많으면 많을 수록 목소리는 커지며 그 좁은 틈새에서 쉬지않고 외친다.'신성한 종교의 세계로 오세요.'같은 종교인들마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대단한 행위이다. 매번 뭐라고 한 마디 해주고 싶지만 지옥에 갈 까바 차마 무서워서 말을 못하겠다.
- 지하철 에티켓먼저 사람이 내린 다음에 타자-
. 내리는 사람들을 비집고 억지로 파고드는 행위는 내리는 사람, 타는 사람 모두 불편함을 초래할 뿐이다. 신문은 접어서 보고, 보고 나면 가지고 내리자. '쩍벌남'이란 말을 안 듣게 다리는 오므려 주는 게 옆사람에게의 매너이다. 노약자석에 자리가 비어있을때 앉아도 될까? 앉는 것이 나은지, 앉지 않는 것이 나은지 의견이 분분하지만 나는 '앉는다' 쪽에 비중을 두고 싶다. 이왕 자리가 비어있으면 앉고, 양보할 때가 되면 얼른 양보하는 것이 낫다고 본다. 그러나 노약자석에 앉을 때 가장 중요한 점은 '자리 비워놓기'이다. 3자리 모두 꽉 차 있으면 멀리서 노약자석을 봤을 때 꽉 차 있는 것이 보여서 아예 노약자석 근처로 오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니 이런 일이 생기지 않게 노약석에 자리를 한 두 개 비워놓고 앉아야 할 것이다.작은 배려로 편안함을매일매일 이용하는 지하철, 나부터 에티켓을 지켜나가자. 많은 사람들이 편안하게 이용 할 수 있는 지하철은 또 하나의 쉼터가 되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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