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길목 / 김소영

 

화장한 오후

찬기운이 제법 물러난듯

바람의 봄 내음이 코끝을 스친다.

 

거리엔 여느때보다

가벼운 차림, 화사한 색상,

움추렸던 마음이 엊그제인데

따스한 봄기운이

진달래의 향연처럼,

온 몸으로 느껴진다.

 

닫혔던 마음의 문을 연다.

햇살이 눈부시게

봄향기의 단아한 모습으로 돌아온다.

꿈은 아니겠지!

 

보고싶은 님을 기다리듯

봄이 오는 길목에 서서

발돋음쳐 햇살을 향해

시선을 둔다.

 

하염없는 그리움으로 가득한

봄을 기다라며

 

 

김소영  - 든든한교회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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