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제신문 2011. 3.17.

 

대심도 도로ㆍ철도 지진에 안전할까

전문가, 지반 속 가설로 지상보다 안전

 

최근 추진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대심도 도로와 철도는 지진에 안전할까?

진앙지에 가까운 지하 시설물 특성상 지진 피해가 더 클 것이란 일반인들의 예상과 달리 지상구조물보다 훨씬 안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경기도의 GTX(수도권 지하급행전철), 서울시의 대심도 도로 모두 지하 50m 내외의 암반층을 뚫어 터널형으로 가설하는 구상이며 암반 내에 삽입하므로 지진 때 흔들림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신희순 박사는 “지하 700m 이상까지 들어가면 지반압력 때문에 파열 위험이 발생하지만 지하 100m 이내에 가설하는 대심도 철도나 도로는 암반층이 감싸는 구조이므로 지진에는 더 안전하다”며 “게다가 과거 고베 대지진 이후 터널 등 SOC시설 관련 내진기준이 대거 정비됐기 때문에 일본 사례처럼 극단적인 강도의 대지진이 발생하지 않는 한 문제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번 일본 대지진 때도 지상의 철도나 도로가 휘고 무너지는 사례는 나오지만 지하철 관련 사고나 붕괴소식이 없는 것도 같은 이유란 설명이다.

 

삼보기술단의 이수삼 상무도 “국내 지하철 중에는 이미 지하 40~50m 깊이를 지나는 구간이 상당수 있고 이들 시설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건설ㆍ설계업체들이 이미 내진설계를 포함한 충분한 노하우를 축적했기 때문에 지진으로 인해 지하도로나 철도가 붕괴될 위험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대심도 도로나 철도가 암반을 뚫어 건설하는 터널형 구조인데, 이는 그 동안의 철도, 고속도로, 고속철도 건설과정의 숱한 터널시공에서 내진성능이 충분히 검증됐다는 얘기다.

 

국토부에 따르면 고속철도는 100%, 도로도 98.8%가 진도 6.5의 지진에 견딜 수 있도록 내진설계가 됐고 공항(95.9%), 철도(91.2%) 등 다른 SOC시설물의 내진설계도 촘촘히 적용됐다.

 

다만 항만의 경우 과거 내진설계 이전에 건설한 시설이 많아 28.5%의 저조한 내진설계율을 보이고 있지만 물 속에 들어가는 시설물 특성상 지진 피해보다는 풍랑이나 쓰나미 등에 견고하게 설계되고 있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일반 건축물을 뺀 SOC구조물의 경우 내진성능을 대부분 갖췄고 정기적 정밀진단을 통해 보강도 적기에 이뤄진다고 보면 되고 특히 터널 구조물은 흙이나 암반에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내진효과가 훨씬 더 크다”고 말했다.

 

일본 대지진을 계기로 경쟁적으로 불붙은 기관별 내진설계 강화 바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국토부 통계를 보면 지난 10년간 국내에 발생한 지진횟수는 연평균 43회지만 진도 3.0이 넘는 지진은 연간 5회 내외에 머물기 때문이다.

 

최근 이상기후 현상이 뚜렷한 점을 고려하더라도 진도 6.5의 현행 내진설계를 능가하는 지진내습 사례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공사비, 건축비 증가가 불가피한 내진설계 의무화가 필요한 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국책연구기관의 한 관계자는 “외국에서 지진이 발생할 때마다 내진설계가 관심사가 되고 기관별 연구용역 제안도 나오지만 국내에 피해사례가 거의 없는 탓에 조금만 지나면 관심이 식고 연구과제도 유야무야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국내에 내진설계 쪽에 정통한 연구인력이 건축쪽 일부를 빼고는 없다는 게 단적인 사례”라고 지적했다. /김국진기자

 

 

'법 질의회시(유권해석) > 감리관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정식 현수교  (0) 2011.07.15
신개념 엘리베이터 도입  (0) 2011.07.14
서울시, 지진에 크게 취약   (0) 2011.07.13
감리환산 경력  (0) 2011.04.15
일반철도구간 접지시공 기준  (0) 2011.03.05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