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얘기 하나 해볼께
고등학교때 반장만 하던 녀석이 군대에서 지뢰를 밟고 죽었다는 소문이 자자했다
나는 지원 입대를 해서 나름대로 고참이었는데,
얼마나 가슴이 아프고 밥맛이 떨어지던지... 세상 살맛이 안나더라
친구놈들 모두 한맘으로 명복을 빌며 나름대로 삶의 해이를 느끼며
시간 지나기를 바라다가 지금까지 왔다
얼마전 동창회 모임이 있다고 나갔더니 아~글쎄!
그놈이 반듯하게 살아있데...
반갑기도 하고 어색 하기도 하고, 전부 침묵하고 있는데
내가 한마디 했지, 너 죽었을때 못가서 미안해~
갑자기 여기저기서 모두 같은 말 하데...
죽었던 놈이 살아왔으니 오래오래 살거다, 암튼 만세다!
건강해라 죽었던 소문 만큼 잘살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