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색 위에 선명하게 얼룩진 빨간 흔적
나는 오늘 처음으로 경험했다.
조그만 사각의 방에서 내가 존경하는 그분에게 내 마음의 모든 것을 주었다.
설레임과 두려움으로 맞이했던 그 날….
그러나 끝난 지금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다.
마음의 준비를 다하지 못했던 탓일까.
이런게 어른이 된다는 것일까.
하얀색 위에 선명하게 얼룩진 빨간 흔적….
내가 실수한 건 아닐까.
그러나 후회하지는 않을거야.
내가 선택한거야.
그 분이 잘못한 건 없어.
친구들은 20살 때 다 경험했다던데 뭐.
21살, 그래 더이상 어린애가 아냐. 그러나 그러나 자꾸 밀려드는 허무감.
.
.
.
.
.
.
아, 투표란 이런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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