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치기


요즈음 아무래도 아내가 의심스럽다는 생각이 든 남편이

불륜 증거를 잡으려고 출장 간다며 나와서 몰래 집을 지켜보고 있었다.

저녁이 되자 여러 남자가 자기 집으로 들어가는 것이 보였다.

현장을 잡기 위해 급히 달려가 문을 열고 들어가려 하는데,

갑자기 한 남자가 그의 뒷덜미를 잡아당겼다.

"임마, 왜 새치기 해? 줄 서!"


출국신고서


외국 출장을 떠나게 된 만득은 공항에서 출국

신고서를 받아들고 당황하고 말았다.

모두 영어로 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기억을 더듬어가며 'Name'과 'Address'란은 간신히 채워 넣었다.

그런데 문제는 'Sex'란이었다.

고민하다 슬쩍 옆 사람을 훔쳐보니 그는 'Male'이라고 적는 게 아닌가.

'아하~ 저 사람은 매일 섹스를 하는구나...'

만득은 그를 부러워하며 다음과 같이 적었다.

'Han-Dal-E-Han-Bun (한 달에 한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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