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아부해야 하는가?

 

1) 아부는 전략적인 칭찬의 기술이다.

 

얼마 전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책이

베스트 셀러로 자리 잡았었고,

‘칭찬 합시다’라는 방송 프로그램까지 가세해서

대한민국에 칭찬 열풍이 불었던 적이 있었다.

칭찬 한마디가 얼마나 사람에게 용기와 희망을 불어 넣을 수 있는지는

굳이 더 말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링컨의 “칭찬을 마다 할 사람이 어디 있단 말인가!” 라는 말을 인용해,

“아부를 마다 할 사람이 어디 있단 말인가!”라고 말하고 싶다.

   

2) 아부는 서로를 기쁘게 하는 상호 이타주의

 

존 스튜어트 밀은 ‘네가 대접받고 싶은 대로 대접하라’ 라고 말했다.

자신이 칭찬 받고 싶은 만큼 사람을 칭찬하라는 것이다.

결혼식에서 신부에게 너무나 아름답다고 말하지 않거나,

아기를 출산한 집에 가서 아기가 어쩜 이렇게 이뻐요! 라고 말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미국의 탁월한 사회학자 어빙 고프만은

만일 필요한 상황에서 아부하지 않으면,

우리의 일상적 삶은 엄청난 혼란에 빠지게 될 것 이라고 지적했다.

적절한 아부야 말로 인간관계를 원활하게 해주는 윤활유인 것이다.

   

3) 아부는 권력과 사랑을 준다.

 

어느 사회에서든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과 친하게 지내는 것처럼

현명한 생존전략은 없다. 작가 로버트 라이트는

“자존심이 강하지 않아 지위가 높은 사람에게 경의를 표하고 그를 만족시킬 수 있다면,

강력한 인물들에게 덤벼 종탑 감옥에 갇히는 사람보다 결국은 잘 된다”라고 말했다.

강한 자에게 무조건 조아려라.

한 번도 불평하지 않고

1인자의 기분을 맞추는데 최선을 다한 충실한 2인자는

넘버원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4) 경청도 아부다!

 

많은 사람들이 아부를 잘하는 사람을 달변가라고 지레짐작하지만,

화자에게 상당한 관심을 기울이는 뛰어난 경청자야말로 아부를 잘하는 사람이다.

경청도 아부의 중요한 행위가 될 수 있다.

난 말을 잘 못하니 절대 아부를 잘 할 수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이제부터 방청객 모드를 연습하시면 된다.

“아아!” “우와!” “아하!” 이렇게 동원된 방청객들처럼,

문장 하나하나, 음절 하나하나,

뉘앙스 하나하나를 속속들이 이해하는 것처럼 꾸며,

화자를 우쭐하게 만드는 적극적인 경청과

상대의 말을 가로채지 않는 것처럼 뛰어난 아부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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