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 김소영
따뜻함으로 헤엄치고 있다.
흔적이 향기로 넘친다.
여심의 동행은 최고의 선물이 된다.
무지게 뜨는 언덕을 바라보며
색의 마술에 취하여
그렇게 한참을 황홀함에 빠진다.
그리고
햇살이 중천에 뜨면 사라진다.
비온 뒤의 햇살은 높은 하늘을 수 놓는다.
싱그런 미소가 곁에 와 있다.
저 멀리 산등성이 너머
촉촉한 풀잎 향기가 코 끝으로 들어와
온 몸으로 전이 된다.
그리고
매우 가까이서 손짓한다.
마주 보는 눈빛은 아무 말이 없다.
입가엔 미소만 머금고 있을 뿐,
무지개는 내일도 모레도
소망으로 다가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