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2008. 5. 13.
한반도, 지진에 얼마나 안전한가?
비교적 지진 안전지대로 분류…6.0 지진 기준 내진설계 의무화
중국 쓰촨성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한 것을 계기로, 우리나라는 지진에 어느 정도나 안전한 지에 대해 관심이 일고 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구의 판구조론에 의한 판 경계선상에서 벗어나 있어 비교적 지진 안전지대로 분류되고 있지만, 1978년 홍성 지진(규모 5.0) 이후 현재까지 규모 5.0 이상의 지진 5건(최대 : 규모5.2, 1978 속리산 지진) 등 중소규모 지진이 간헐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토부는 이에 따라, 1978년 홍성 지진을 계기로 1979년 댐, 1985년 터널, 1988년 건축물, 1992년 교량, 2000년 항만시설, 2004년 공항시설 등 국가 주요 시설물에 대해 평균 규모 6.0의 지진에 견딜 수 있도록 내진설계를 의무화하고 있다.
댐(28개소)과 공항(15개소)은 이미 설계기준이 적용되었거나 내진성능 평가 결과 안전한 것으로 판명됐으며, 도로와 철도시설의 터널과 교량은 전체의 90%에 해당하는 1만 3,576개소에 내진이 적용됐고 나머지 1,515개소는 2010년까지 내진 보강을 완료할 예정이다.
지하철은 총 23개 노선 중 10개 노선은 설계기준이 적용됐거나 내진성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됐으며, 나머지 13개 노선에 대해서는 현재 내진성능 평가를 벌이고 있으며 2009년 평가가 끝나면 그 결과에 따라 2012년까지 내진 보강을 완료할 예정이다.
항만시설의 경우 내진반영이 안 된 총 409선석에 대해 2000년부터 2003년에 걸쳐 내진성능을 평가한 결과 모두 지진 규모 6.0에 안전한 것으로 평가됐다.
/ 경제부 박종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