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웃음은 자연 진통 효과를 가지고 있다. 웃을 때 뇌하수체에서는 모르핀보다 200배나 효과가 강하다는 엔도르핀이 분비돼 통증과 근심 걱정을 감소시키고 기분을 좋게 만든다. 웃음은 순환기를 깨끗하게 하고 소화기관을 자극하며, 동맥을 이완시켜 혈압을 낮추기도 한다.
최근 미국에서 많이 웃는 사람들에게 심장병 발병이 적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는데, 우리 몸을 지배하는 교감·부교감 신경과 웃음의 연관성을 밝혀 원인을 제시하고 있다. 놀람, 불안, 초조, 짜증 등의 감정은 교감신경을 예민하게 만들어 심장을 상하게 한다. 반면 웃음은 부교감신경을 자극해 심장을 천천히 뛰게 하며, 몸 상태를 편안하게 해주어 심장병은 물론 심장마비와 같은 돌연사의 원인을 예방하기도 한다.입을 크게 벌리고 통쾌하게 웃는 단 몇 초 동안 우리의 폐는 구석구석까지 산소를 채워 넣고, 위·간·대장 등의 장기는 위아래로 움직이며 마사지를 한 듯 유연해진다.
그뿐만 아니라 계속 웃음을 지으면 면역에 관여하는 임파구들(T세포, B세포)을 자극하는 인터페론감마가 체내에서 200배나 증가해 면역력을 높인다. 따라서 감기 등의 감염 질환은 물론 암이나 성인병에 대한 저항력도 높아지는 것이다. 웃음은 암도 물리친다는데, 실제로 웃음을 터뜨리는 사람에게서 피를 뽑아보면 암세포를 공격하는 ‘킬러 세포(Killer Cell)’를 많이 찾을 수 있다고 한다. 사전에서는 웃음의 정의를 ‘쾌적한 정신활동에 수반된 감정의 반응’이라 말하고 있다. 짧은 설명에 비해 그 효과와 영향력은 결코 가볍지 않다.
사람이 웃음을 유발하는 자극을 받아들이면 뇌의 왼쪽 부분이 단어를 분석하기 시작한다. 그다음 감정을 담당하는 뇌 앞부분의 활동이 늘어나고, 조합 기능을 가진 오른쪽 뇌가 움직여 ‘유머’라고 인지하게 된다. 또한 웃음을 터뜨리기 몇 초 전에는 감각을 느끼는 뇌 뒷부분의 활동이 증가한다. 웃음 한 번으로 전, 후, 좌, 우의 뇌가 크게 한 번씩 움직이는 것이다. 게다가 긍정적이고 자신감 있는 사람의 뇌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20% 이상 크다는 연구 결과는 웃음이 뇌의 활동을 촉진한다는 말에 신빙성을 더한다.
웃을 때 사용되는 근육은 뇌의 혈류량과 귀로 들어오는 공기의 양을 늘려주기 때문에 뇌 온도를 0.5℃ 정도 낮추어 기분을 상쾌하게 한다. 섭씨 19℃ 이하의 찬 공기를 들이마실 때 상쾌함을 느끼고, 감기에 걸리거나 코가 막힐 때 기분이 우울한 것 역시 뇌 온도의 영향 때문이다.
웃으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이 제거된다. 따라서 자주 웃으면 스트레스가 사라지고 낙천적인 사람이 되기 때문에 긍정적인 사고의 폭이 넓어진다. 또한 웃음이 많은 사람은 대인관계가 좋아 심리적인 안정을 취할 수 있으므로 정신적으로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다. 뇌 조직 미세혈관에는 독이 되는 물질은 걸러내고 필요한 물질만 통과시키는 차단 장치가 있는데, 평상시에는 제 기능을 하다가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이 차단 장치가 느슨해져서 건강을 위협하게 된다. 이러한 스트레스에 가장 강력한 방어기제는 웃음.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라면 웃음은 만병의 치료법인 셈이다.
1 하루에 세 번 이상, 한 번에 15초 이상 웃어라. 웃음의 효과가 극대화된다.
2 나만의 웃음 공간을 만들고 그곳에 가면 반드시 웃는다는 철칙을 세워라.
3 웃음 근육이 자리를 잡는 데는 21일이 필요하다. 이 기간엔 웃음을 생활화해라.
4 억지웃음도 좋다. 몸은 억지웃음과 진짜 웃음을 구분하지 못한다.
5 크고 길게 웃어라. 광대뼈 근육까지 사용하고, 특히 날숨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6 배와 온몸으로 웃어라. 웃음은 내장 마사지 역할을 한다.
7 박수를 치면서 웃어라. 혈액순환이 잘 되어 저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8 일어나자마자 웃어라. 아침의 첫 번째 웃음은 보약 중의 보약이다.
9 함께 웃어라. 혼자 웃는 것보다 33배 이상 효과가 크다.
10 꿈을 이뤘을 때를 상상하며 웃어라. 꿈과 웃음은 한집에 산다.